기업은 감정이 아닌 이윤으로 움직인다

2014년, 엔비디아는 삼성과 퀄컴을 상대로 GPU 핵심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엔비디아 특허의 무효 판정과 삼성의 승리로 귀결되었고, 두 기업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겼습니다.

 

2018년, 젠슨 황 CEO는 다가올 AI 시대를 대비해 삼성에 전략적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HBM 공동 개발, CUDA 생태계 확장, 파운드리 협력까지 포함된 제안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AI 생태계 공동 구축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조직 문화와 느린 의사결정 탓에 이 기회는 무산되었고, 이후 엔비디아는 삼성의 이름을 협력 명단에서 제외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AI 수요 폭발과 함께 GPU 성능을 좌우하는 HBM이 각광받았지만, 삼성의 제품은 발열·전력 효율 문제로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결국 SK하이닉스, 마이크론, TSMC가 파트너로 선정되고 삼성은 배제되었습니다. 기술적 한계뿐 아니라 과거의 불신과 협력 무산의 기억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2025년, 젠슨 황은 “삼성의 HBM과 엔지니어는 신뢰할 수 없다”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남겼습니다. 이는 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고, 사람들은 “기술만의 문제였는가, 감정이 개입된 결정이 아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삼성은 빠른 의사결정을 가로막는 조직 문화로 협력의 타이밍을 놓쳤고, 엔비디아는 감정을 앞세운 듯한 선택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두 기업은 한때 함께 AI 혁신을 이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을 넘어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기업 경영은 과거의 감정이 아니라 이익, 전략, 미래를 향한 냉정한 판단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감정에 흔들리면 기술력이 있어도 기회를 잃고, 결국 미래를 놓치게 됩니다.

 

엔비디아와 삼성의 관계는 특허 전쟁, 협력 무산, 신뢰 상실을 거치며 멀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기업이 감정이 아닌 이윤과 전략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_Ru-HHV6k8